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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지옥에서 온 판사 1-2화 리뷰 - 용서를 받았나요?

by 요약요정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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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첫 방송을 한지 얼마 안된 거 같은데, 벌써 막바지인데요. 오늘부터 차근차근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티져 영상이 뜰 때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옥, 그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이 드라마는 형사부 판사 강빛나(박신혜)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그녀는 어쩐 일인지 살인 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재판을 하는 재판관이 바로 유스티티아(오나라)입니다. 지루함에 몸부림치던 유스티티아는 명부에 없는 강빛나 라는 이름을 신경 쓰지도 않고, 바로 재판을 해버리는데요.

     

    그렇게 처리한 일이 제대로 될 일이 없죠. 아니나 다를까 잘못된 판결을 내버린 그녀는 자신이 잘못된 판결을 내릴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인간 세상에서 1년 안에 반성하지도 않고, 용서를 받지도 못한 살인자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라는 상관의 명령을 받게 됩니다. 그쵸 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물론 유스티티아는 불복종을 하려 했으나,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에 울며겨자 먹기로 강빛나 판사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출처 : SBS 지옥에서 온 판사

    그런데 이 악마는 자신의 존재를 숨길 생각을 안하는데요. 말해도 어차피 사람들이 안믿을 것을 아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죽다 살아난 것처럼 보이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자신은 악마고 이러이러해서 여기에 왔다 이러면서 다니니까 병원에서 바로 정신의학과로 보내버리고, 그와중에 진단서까지 떼서 들고다니는 유스티티아. 이거 완전 플래그 아닌가? 싶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드디어 현실 재판 장면이 나오는데, 어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경찰? 재판 받는 이유가 곧 나오는데, 칼을 들고 위협하는 범인을 막고자 칼을 찼는데, 범인이 자신의 손을 차서 손을 못쓴다고 하면서 고소를 했던 상황입니다. 독직폭행 혐의인거죠.

    범인은 무슨 그룹 회장 아들이고, 검사도 그의 편이고 잘못 없는 경찰은 스스로를 변호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지도 않은 이 상황에 우리의 악마는 사이다 발언을 하며, 사이다 재판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살짝 반한듯한 표정을 짓는 경찰. 네  그렇죠.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되시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인간세상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녀는 또 다른 재판을 하게 되고, 거기서 데이트 폭력 가해자 문정준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좋다며, 그를 첫 번째 타겟으로 고르죠. 문정준은 연인 차민정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도 반성은 커녕 집착에 가까운 스토킹을 이어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저 포함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지옥 재판을 하기 위해 문정준에게 벌금형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내렸는데, 그랬음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여전히 피해자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현실에서 흔히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해 한숨을 자아냈습니다.

     

     

    복수와 정의 사이

     

    악마 유스티티아가 빙의한 강빛나는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문정준을 "피해자의 영혼은 이미 죽었다"는 논리로 심판을 합니다. 여기서 현실 재판에서는 하지 못하는 시원하고도 무서운 재판을 하는데요. 그 과정 중 하나가 바로 가해자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그대로 경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문정준의 경우도 그가 차민정에게 했던 것처럼 동일한 폭력을 가한 뒤 지옥을로 보내는 장면은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것과 동시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만큼 이런 상황이 과연 이것이 진정한 정의인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판결도 대리만족하기에 좋았습니다. 실제로는 하지 못하는 것을 아니까 드라마라도 이래서 통쾌하다 샆거든요. 진짜 맑눈광 그 자체의 아름답고 매력터지는 악마?!

     

    미스터리의 시작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건 한다온의 존재입니다. 그는 강빛나의 미온적인 판결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차민정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 나서는데, 그런 그가 2화 말미에 세 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과연 진실은 뭐지?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정의감 넘치는 남자 주인공이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의 과거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겨 있을 것이라는 건 예상이 가서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이기도 합니다.

     

    현실을 비추는 판타지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타지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특히 첫 화부터 다룬 데이트 폭력 문제는 현재진행형인 사회 문제이자,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죠.

    그에 반해, 판결 또한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을 활용해 사이다적인 이야기로 끌고 가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재밌으니 괜찮은거고요.

     

    기대되는 앞으로의 전개

     

    1-2화부터 흡입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지옥에서 온 판사'. 남은 9명의 죄인들은 누구일지, 한다온의 비밀은 무엇일지, 그리고 강빛나를 죽인 살인자는 과연 누구일지 등 풀어야 할 떡밥이 많아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총 14부작으로 제작되는 이번 SBS 드라마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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